진검승부의 스포츠 세계에서 승부 조작은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나 프로선수가 경기 중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승부조작을 한 경우와, 우연히 컨디션이 나빴던 경우를 구별 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데 미국의 경제 학자인 시카고 대학교수 스티븐 레빗(Steven Levitt) 박사는 1989~2000년의 일본 씨름(스모) 대회 승패 데이터를 보고 일부의 경기에서 승부가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 하는 충격적인 논문을 발표 했다.
각 승수별 성적에 주목
단, 박사의 분석에서 어떤 경기가 승부조작이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분석은 없다.
레빗 박사는 각 승수별 선수들의 성적에 주목했다. 만약 모든 씨름꾼이 같은 실력이라면, 각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경기의 수(승수)는 아래 푸른색 산 모양곡선 (이항 분포)를 그린다. 즉 7승 8패나 9승 7패인 씨름꾼이 가장 많고 전승(=우승)하는 씨름꾼이나 전패 하는 씨룸꾼은 좀처럼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의 승수(붉은색 꺽은선)를 보면 거의 이항 분포와 일치 하지만, 7승8패인 씨름꾼이 근단적으로 적고, 8승 7패인 씨름꾼이 극단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로 부터 레빗 박사는 이미 8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이, 8승 바로 아래 성적을 기록 중인 선수들에게 일부러 져 주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왜냐하면 일본 씨름꾼의 승격이 8승을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이 승부 조작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대전 결과가 이항 분포에 어긋났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경기 결과를 이상하다고 보고 좀 더 자세히 조사하는 포인트를 경정하는 계기가 된다.
스포츠에서 정규분포를 이용한 승부 조작의 분석은 미국의 프로농구 등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서적 : 뉴턴 하일라이트 통계와 확률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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